면허를 따고 9년이 지났지만, 운전을 거의 한 적이 없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이 모든 운전을 담당했거든요. 남편은 운전을 잘하는데, 저는 자신감이 없어서 자꾸 핑계를 대왔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가족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됐는데, 남편이 혼자 운전하는 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남편이 너도 운전하면 좋겠어 라고 자주 얘기했습니다. 특히 긴 거리를 갈 때 내가 운전대를 나눌 수 있으면 남편이 쉬었다 갈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니 미안했어요. 아이들도 엄마가 운전할 때가 있으면 좋겠어 라고 했습니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최근에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웠는데, 가는 길이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남편이 운전대를 잡고 가야 하는데, 돌아올 때는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 생각에서 바로 운전연수를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3일 만에 기초라도 배우자는 마음으로요.
연천 도로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3일 코스가 48만원이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있었지만, 다른 곳들보다 평가가 가장 좋았습니다. 강사님의 리뷰도 많았고 학생들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전화를 걸었더니 당일 첫 수업이 가능했습니다.

1일차는 정말 긴장했습니다. 9년 만에 핸들을 잡는 거라서요. 강사님이 먼저 차에 타셔서 모든 걸 다시 확인해주셨습니다. 9년 동안 안 봤으면 기억을 새로 만든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편했어요.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1시간은 집 앞 조용한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직진, 우회전, 좌회전을 반복했습니다. 손가락이 떨렸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떨렸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이 떨리는 게 정상입니다. 오히려 긴장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2시간째부터는 연천 외곽으로 나갔습니다. 차가 좀 더 빠르게 다니는 도로였습니다. 신호등도 많았고, 다른 차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차선 변경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안전 거리, 깜빡이, 확인 이 세 가지를 반복하라고 했습니다.
2일차에는 고속도로 진입을 배웠습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차들이 엄청 빠르게 다니는데, 내가 그 사이로 들어간다는 게 상상이 안 갔습니다. 강사님이 처음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로에서 시작합니다. 천천히 가면서 속도를 올려요 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톨게이트 진입로에 들어갔을 때 손에 땀이 났습니다. 차들이 옆을 지나가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하지만 강사님은 여기 속도로 고속도로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천천히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 올라갔을 때는 오히려 편했어요. 앞에 차도 있고, 옆에 차선도 정해져 있으니까요.
고속도로에서 30분을 운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떨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됐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잘하고 있어 라고 격려해주니까 더 힘이 났습니다. 강사님도 이제 충분히 할 수 있겠어요 라고 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 날에는 혼자서 고속도로 구간을 다시 운전했습니다. 강사님은 옆에만 있고 제가 모든 걸 리드했습니다. 출구 진입도 혼자 했고, 신호등도 혼자 처리했습니다. 마지막에 강사님이 충분합니다. 이제 여행 가실 수 있어요 라고 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3일 과정의 총 비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여름 휴가를 혼자 운전으로 갈 수 있다는 자유감을 얻었습니다. 남편의 운전 스트레스도 줄었습니다. 이건 진짜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가족의 여행 패턴이 바뀔 테니까요.
지금은 연수가 끝난 지 2주째입니다. 남편과 함께 짧은 거리부터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마트, 친구 집, 이런 식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연천 외곽 산장으로 가는데, 내가 운전해서 갈 거예요. 아이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에는 고속도로 구간을 내가 운전할 거고요. 남편도 좋아했습니다. 정말 받길 잘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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