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육아에 집중하다 보니 벌써 5년을 장롱면허로 지냈어요. 운전면허증은 있는데 도로에 나갈 엄두를 못 냈거든요. 남편이 있으니까 크게 불편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이가 자주 아플 때 혼자 병원을 데려가야 하고, 급할 때마다 남편한테 손을 벌려야 했어요. 진짜 답답했어요 ㅠㅠ 게다가 남편도 나한테 "그래도 운전은 할 줄 알아야지"라고 자꾸 말했거든요.
올해 연천으로 이사를 오면서 상황이 완전 달라졌어요. 연천은 생각보다 대중교통이 별로거든요. 마트도 멀고, 병원도 떨어져 있었어요.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었죠.
운전연수를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했는데 평가가 정말 좋은 학원이 눈에 띄었어요. 초보운전자들을 많이 가르친다는 후기도 있고, 강사분들이 친절하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일정도 맞았어요. 주저 없이 전화를 걸었어요. 상담받으면서 "5년간 운전을 못 했어요"라고 했을 때 강사분이 "그래도 괜찮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시작하세요."라고 안심시켜주셨거든요.
첫 날은 오전 10시에 학원에 들어갔어요. 완전 긴장이 됐어요. 마음이 철렁내려앉는 느낌이었거든요 ㅠㅠ
강사분이 차에 탈 때 기본 자세부터 다시 설명해주셨어요. "시트 위치, 미러, 핸들, 이 세 가지가 기본이에요."라고 하셨어요. 5년 만에 이 기본을 다시 배우다니 신기했어요.
주변에 광주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시동 거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연천의 조용한 주택가 도로에서요. 차가 많지 않아서 한숨이 놓였는데, 핸들을 잡는 게 너무나 어색했어요. 손에 땀이 나더라고요.
차선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였어요. 직선도로인데 자꾸 사선으로 나가더라고요. 강사분이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예상해서 운전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의왕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신작로 같은 실제 도로로 나갔어요. 신호등도 많고 차도 훨씬 더 많았어요. 완전 떨렸어요.
처음 신호등 앞에서 정차했을 때 브레이크 페달을 너무 급하게 밟아서 차가 좀 튀었어요. 끔찍했어요. 강사분이 "괜찮아요, 이건 대부분 이렇게 해요. 연습하면 자연스러워집니다."라고 격려해주셨거든요.
우회전할 때도 처음엔 진짜 긴장했어요. 보행자도 봐야 하고, 차선도 지켜야 하고, 미러도 확인해야 하는데... 머리가 하얘졌어요. 근데 몇 번 하다 보니 어느 정도 감을 잡았어요.
셋째 날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손에서 땀이 덜 나는 것 같았거든요. 차량 감각도 점점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강사분이 "처음부터 이 정도면 정말 잘하시는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마지막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맑은 봄날씨 속에서 차를 몰면서 마음도 한결 편해지는 걸 느꼈거든요. "이제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전연수를 받기 전에는 핸들을 잡을 생각만 해도 불안했어요. 근데 강사분의 세심한 설명과 격려 덕분에 도로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줄어들었거든요. 정말 고마웠어요.
수업 후 처음으로 혼자 아이를 데리고 운전을 나갔어요. 동네 마트까지 다녀오는 거였는데, 손에 땀이 나긴 했지만 완주했어요! 신호도 잘 지켰고, 주차도 성공했어요.
요즘은 병원도 가고, 마트도 가고, 아이 학원도 태워주고 있어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얼마나 자유로운지 몰랐어요.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5년을 장롱면허로만 지냈던 내 자신에게 미안할 정도거든요.
초보운전이면서 또 운전을 다시 배워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낯설지만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분명히 좋아져요. 저도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걸 얻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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