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운전 시작

문**
출퇴근 운전 시작 후기 이미지

올해 초부터 계속 미뤄오던 운전면허 실제 활용을 드디어 시작했다. 대학교 다닐 때 따놓고 10년을 방치한 장롱면허였거든요. 솔직히 다른 사람들처럼 버스나 지하철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낳고 아이 학원 다니면서 진짜 답답해지더라고요.

연천에 올림피아드 학원이 두 곳이 있는데, 버스 두세 번 갈아타야 하고, 날씨 나쁜 날 아이를 기다리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운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도 주말마다 아이 데려다줄 때마다 한숨을 쉬고 있었고..ㅠㅠ

최근 2년 사이에 일자리도 생겼고, 출퇴근도 해야 했어요. 의정부랑 노원을 오갈 때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반이 걸리는데, 차로 가면 40분 정도거든요. 시간이 정말 아까워 보였어요. 그때부터 진짜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연천 지역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는 정말 여러 곳이 나왔어요. 포천, 동두천, 양주 쪽도 후기가 많았지만,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연천 운전연수원들을 먼저 살펴봤어요. 후기를 읽다 보니 "초보 운전자한테 친절하다", "차분하게 가르쳐준다"는 댓글들이 많은 곳이 눈에 띄었거든요.

연천운전연수 후기

온라인 상담을 신청했을 때 바로 전화가 왔어요. 담당자분이 정말 친절하게 제 상황을 물어봐주셨어요. 10년 만에 차를 잡는 초보라는 걸 말했더니 "충분히 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같은 상황에서 배운다"는 말씀이 용기를 줬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등록했어요.

첫날은 정말 떨렸어요. 3월 초 화요일 오전 열 시였는데, 날씨가 맑았어요. 스포츠 차종인 더 뉴 i30으로 강사님과 함께 탔어요. 강사님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분인데, 차에 타자마자 "편안하게 생각하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긴장을 좀 풀어줬거든요.

첫날은 연천 지역 내 좁은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교차로는 피하고, 왕복 2차선 정도의 조용한 도로를 선택해주셨어요. 핸들을 처음 잡는 기분이 이상했어요. 마치 언밸런스한 자전거를 타는 느낌? 양쪽 바퀴가 차선을 맞춰야 하는데 자꾸 한쪽으로 쏠려서 진짜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정지 표지판 앞에서 크게 실수했어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갔던 거죠. 급하게 멈춰서 목이 앞으로 튕겨졌어요. 완전 뻘쭘했거든요..ㅠㅠ 강사님은 "처음이라 그런 거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누르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수원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연천운전연수 후기

둘째 날은 수요일 오후 2시 수업이었어요. 전날 밤을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피곤했는데, 차에 타니까 오히려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이날은 첫날보다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의정부로 가는 길목의 넓은 도로였거든요.

차선을 두 번 바꿔야 하는 상황이 나왔어요. 강사님이 "미러를 먼저 확인하고, 방향지시등을 켜고, 천천히 옆을 본 다음 움직여"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손동작과 목 움직임을 따라 하려니까 일이 많네? 싶었지만, 강사님이 하나하나 짚어주니까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둘째 날 끝났을 때는 팔과 다리가 완전 뻣뻣했어요. 집에서 남편한테 "어? 운전 진짜 힘들더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맞지, 그래서 대중교통 타는 거야"라고 했어요. 진짜 운전이 이렇게 피곤한 줄 몰랐어요ㅋㅋ

대구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셋째 날은 금요일 오전 10시였어요. 이날은 정말 한강 쪽 큰 도로를 갔어요. 파주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였거든요.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서 완전 집중했어요. 좌회전도 처음으로 했는데, 반대 차선의 차들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얼마나 긴 시간으로 느껴지는지..ㅠㅠ

연천운전연수 후기

강사님은 "황색 신호에서 억지로 좌회전하지 말고, 빨간 신호가 되더라도 차가 지나간 후에 턴하는 게 맞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급할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먹으니까 훨씬 편했거든요.

3일 수업이 끝나갈 때쯤에는 앞뒤 사정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이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평가해주셨어요. 물론 아직 안 배운 게 많지만, 처음의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수업을 마친 직후에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혼자 운전했어요. 우리 집에서 마트까지 가는 10분짜리 거리였거든요. 강사님 없이 혼자 핸들을 잡으니까 손가락이 떨렸어요. 신호등도 자꾸 노란불일 때마다 심장이 철렁했고, 주차도 세 바퀴를 돌아서야 했어요ㅋㅋ 하지만 했어요! 혼자서도 됐어요!!

지금은 출퇴근을 혼자 운전으로 시작했어요. 첫 주는 진짜 긴장했는데, 이제는 좀 익숙해졌거든요. 연천에서 의정부로 가는 길도 이제는 낯설지 않아요. 아직 실수하는 일도 많지만, 그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게 느껴져요.

장롱면허로 10년을 살다가 이제야 정말로 운전을 배우게 됐어요. 남편은 이제 주말에 좀 쉴 수 있다고 좋아하고, 아이를 데려다주는 시간이 확 줄어서 저도 만족해요. 운전이 쉽다고는 못 하겠지만, 배워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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