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핸드폰에만 붙어있는 30살 초반의 나, 올해는 달라질 거 같았어요.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여름에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가자고 제안하셨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나는 면허만 있고 10년을 운전을 안 한, 소위 말하는 장롱면허였던 거예요.
사실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 도로에 나가서 다른 차들 사이에서 운전할 생각만 해도 심장이 철렁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엔 진짜 달라야 할 것 같았어요. 가족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검색을 시작했어요. '운전 다시 배우기', '초보 운전 레슨' 이런 식으로요. 근데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기엔 너무 비쌌어요. 그러던 중에 연천운전연수 검색을 해봤더니, 방문 운전연수라는 게 있더라고요. 내가 있는 곳에서 바로 배울 수 있다니!
여러 곳을 비교하면서 찾다가, 연천에 평가가 좋은 곳을 찾았어요. 가격도 괜찮고, 무엇보다 강사분들이 친절하다는 리뷰가 많았거든요. 전화했을 때 상담도 꼼꼼했고, "처음이라면 집 근처에서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아요"라는 말씀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드디어 첫 수업 날이 왔어요. 3월의 어느 맑은 오전, 회색 투싼 차가 우리 집 앞에 멈췄어요. 강사분은 50대 초반의 차분한 남자분이셨는데, 처음부터 긴장을 풀어주셨어요. "처음이 다 그래요. 걱정 마세요"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첫날은 신서면 우리 동네 한적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주택가 좁은 길에서 기어 조작, 스티어링 휠 조작부터 차근차근 배웠어요. 근데 악셀을 밟는데 자꾸만 너무 심하게 밟게 되는 거 있잖아요. 강사분이 웃으면서 "천천히, 엄지손가락만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신서면 통리삼거리를 지나면서 처음으로 신호를 맞춰 운전을 했어요.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는데, 손에 땀이 났어요. 차가 앞으로 나가는 순간,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씀에 조금씩 용기가 생겼어요.
둘째 날은 4월 초의 흐린 오후였어요.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거든요. 이날부턴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갔어요. 동양면 쪽으로 가는 국도였어요. 차들도 많고, 속도도 빨라서 진짜 떨렸어요. 손이 떨려서 스티어링 휠을 꽉 쥐고 있었어요.
사실 광주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의왕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차선변경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옆을 보려고 하니까 자꾸 핸들이 틀어지고, 그럼 더 불안해지고... 악순환이었어요. 그때 강사분이 말씀하셨어요. "옆을 직접 보지 말고, 사이드 미러로 봐. 차는 핸들을 살짝만 움직여도 반응해." 그 말을 듣고 한두 번 더 해보니까 그 다음부턴 좀 나아졌어요.
셋째 날은 3일차가 아니라 실제로는 4일차였어요. 하루를 건너뛰고 다시 시작했거든요. 이날은 맑은 날씨였고, 오전 9시 딱 넘어서 시작했어요. 강사분이 "오늘은 꽤 복잡한 도로를 가볼 거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연천 시내 왕십리네거리 근처를 운전했어요. 신호등도 많고, 우회전도 해야 하고, 다른 차들도 많았어요. 근데 신기하게 손도 덜 떨리고, 마음도 조금 편했어요. 처음 도로를 나갔을 때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에 강사분이 말씀하셨어요. "3일 동안 정말 잘 배웠어요. 이제 나가서 천천히 연습해 봐요. 처음 한 달은 아침, 저녁 한두 시간씩 조용한 곳에서 운전해 보세요." 그 말이 너무 따뜻했어요.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해봤어요. 연천에서 가까운 가평 방향이었어요. 정말 손에 땀이 났어요. 신호 대기할 때도 자꾸만 미러를 확인했어요.
근데 신기하게 운전이 가능했어요. 뭔가 내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거 같았어요. 강사분이 반복해서 알려줬던 거들이... "악셀 천천히", "사이드 미러로 봐", "차선 중간 유지해"... 이런 말들이 자동으로 떠올랐거든요.
이제 매주 한두 번씩 혼자 운전을 하고 있어요. 아직 고속도로는 안 가봤지만, 지방도는 괜찮아져서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여름 제주도 여행도 이제 꿈이 아닌 것 같아요.
아무튼...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연천운전연수 덕분에 10년 묵힌 면허가 제 역할을 하게 되었거든요. 못할 것 같던 내가 할 수 있게 되다니, 그런 경험이 주는 자신감이 있더라고요. 혹시 나처럼 장롱면허인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정말 강추해주고 싶아요. 처음이 다 그런 거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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